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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짜이 라테는 실패. 





향신료 맛이 너무 세고 거칠다. 조화가 제로.







뭐가 문제지......??


싶어서 인도 길거리 짜이 아저씨들을 직접 찍은 동영상을 섭렵. 


다들 너무너무 장인들이라 난 그냥 때려쳐야지, 했는데

그러면 저 많은 재료들은 다 어쩌나. 









그 많은 짜이 왈라들을 보면서 공통적인걸 추려보면,






서로 공통된 레시피가 없고 각자 자기 나름의 방법이 가지각색이다. 




재료들을 따로 우려내서 나중에 섞는다. 



결국 인터넷에서 흔히 볼수 있는 레시피들은, 순전히 가정용으로 가볍게 즐기기 용도. 







홍차를 따로 우리고

우유도 따로 데우고 

향신료도 따로 갈고 추가해서 



우유와 향신료를 섞고, 나중에 홍차와 설탕을 추가해서 맛을 보고

조금조금씩 필요한 만큼 더 넣고 정확하게 맛을 맞추니 완성. 




적고 나니 간단한데, 사실 힘들었다 ㅠ 


그래도 이정도면 인도 아저씨랑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는 될 듯 하다.





계속 향신료 맛을 보다보니 집 근처 A 가게는 시나몬과 팔각이 세고, B가게는 정향이 많다는 차이도 알게됨.


내가 장사를 하면 정향과 카다몬을 많이 넣는걸로. 





그리고 내일이나 모레는 이것 저것 귀찮으니

홍차에 레몬 한조각만 끼워서 마시는 걸로 ㅇㅇ 



역시 짜이는 남이 해주는 짜이가 제일 맛있다. 








역대 최악의 개막식



예술성 제로.


정말 실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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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즈음 안 좋은일이 한 번 있다가 

계속 좋은 일이 생긴다. 


그리고 안 좋은 일이 생기고, 

그 다음 좋은 일들의 연속이다. 



다행이라고 해야 되나? 그럴만 한 것 중 하나는 

안 좋다고 느껴지는 일들이 그나마 내가 충분히 견딜만 하다는 거다. 



좋은 일들이 있었으니 또 무슨 안좋은 일이 있을까 두렵긴 한데

안좋은 일이 한 번 생겨야만 한다면 며칠 내로 생겼으면 좋겠고 

그 뒤로는 좋은 일만, 혹은 별 일 없이 지나갔으면 좋겠다. 








마살라 짜이(= 차이 라떼)를 마시러 나가기가 가끔은 귀찮기도 하고, 

짜이를 잘 하는 곳들은 대부분 엄연히 말하면 카페가 아니라 인도 음식점이라, 음식점에 짜이만 마시러 가기도 조금 애매하고 해서


(커피를 주로 파는 카페에서 마살라 짜이''까지'' 신경써서 만드는 곳은 사실 드물다. 차라리 홍차 전문점이 짜이도 잘 만든다)

  




차라리 재료 사서 가끔씩 집에서 만들어 먹을까 했는데 

막상 준비를 하려고 보니 짜이는 보통 손이 많이 가는 음료가 아니다. 



커피나 홍차처럼 재료 하나에 집중 해서 맛을 끌어올리는건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참 쉬운 일이었고 

마살라 짜이는 준비과정만큼은 음료가 아니라 요리 수준이다. 

재료들만 해도 한두가지가 아니고, 실제로 향신료들이 요리에도 많이 쓰이기도 하고. 






향신료를 소분해놓은걸 살지, 아니면 뭉탱이로 사서 실컷 끓여먹을지, 

아니면 편하게 짜이 1잔 분량 향신료들만 모아놓은 소포장을 왕창 사버릴지.  

그리고 재료가 갖춰지면 비율을 어케 설정할지.




소포장을 벌크로 사서 먹는걸 마지막까지 고민했는데, 

그냥 향신료를 벌크로 사서 실컷 먹기로 했다. 



홍차 베이스는 아쌈으로, 

월계수잎은 제끼고, 

정향 팔각 카다몬 후추 생강 시나몬 선에서 마무리. 

우유는 홀밀크에, 생크림을 더 넣어서 유지방을 좀 더 높일 계획이다.




재료는 넘쳐나게 사뒀으니 향신료랑 홍차를 엄청 퍼붓고 진하게 만들어 먹어봐야겠다. 

향신료 좋다고 너무 진하게 우리면 환각작용 오고 쓰러질 수도 있다는데...... 과연??

실전 돌입은 심호흡 좀 쉬고 내일 해야지. 





결국 재료랑 이것 저것 준비해보니  

가장 맛있는 짜이는 남이 만들어준 짜이인 듯.






에스프레소나 더치, 홍차 정도는 나 혼자서도 맛있게 잘 뽑아내지만


자기네 방식으로 우려서 스타킹 거름망으로 수십번 거르는 홍콩식 밀크티는 거의 장인의 영역이고 

마살라 짜이도 내가 감히 넘볼 영역이 아닌데 넘보는건가 싶기도 하고. 




이럴땐 차라리 인도에서 살고싶다. 

길거리 아무데서나 진짜 맛있는 마살라 짜이 파는 아저씨들이 넘쳐나고 

가격까지 엄청나게 싸니 더 바랄게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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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두 번 마시면 많이 먹는 

팔자에 없는 술을 

이틀동안 연달아 마시네. 




어제는 좋은 일이 있어서, 

오늘은 기분이 우울했는데 어쩌다가. 




난 기분이 좋을땐 술을 마시면 기분이 무한대로 좋아지지만 

그냥 기분이 우울하거나 좋지 않은 일이 있을땐 술을 마시면 안된다는걸 이제서야 알았다. 




우울할땐 맨정신으로 버티는게 취할때보다 더 마음이 편하다. 

커피 마시고 머리가 아프고 심장이 떨리는게 

술 마시고 무한히 침울해지고 이유없이 무언가 두려워지는 것보단 나은듯. 





앞으로도 술은 1년에 한 번 정도만, 기분 좋을때.








길거리의 형님들, 길거리의 범(bum)들을 보면 사연이 많다. 


낙수효과론이나 행정을 통한 복지 효과보다는 

사람들이 주변 어려운 사람에게 직접 적선하는게 최고의 낙수효과이며 복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인지라 

그런 사람들을 보면 예사로 지나가지는 않는 편이다. 





사연들이 많다.

비싼 바이올린을 잃어버린 사람도 있고, H.I.V 보균자도 있고, 싱글맘도 있고 

다 각자의 사연, 혹은 마케팅 무기를 가지고 이 치열한 영업 전선에 나서고 있다. 

별 다른 사연 얘기는 없이 코스트코 푸틴이랑 음료수 총 6달러 정도만 필요하다는 사람도 있고 

아이스하키 티켓 좀 기부해달라는 사람도 있다.





나라고 뭐 잘난 거 하나 없다만 

아이스하키 티켓까지는 내가 못해주지만

돈이 필요한게 아니라 병에 걸렸고 춥고 너무 배가 고프다는 사람에게 2달러짜리 피자 한 조각 사줄 마음의 여유는 있다. 

아무 사연도 없고, 아직 나이도 내 나이이거나 나보단 어려보이고, 얼굴도 아직 망가지지는 않은 백인 여자의 스타벅스 컵에 

동전이 하나도 없는게 안스러워 내가 채워주기도 한다. 





가끔 동전이나 먹을걸 건네주면서, 

내가 이 사람들을 동정해도 되는건가... 내가 너무 오만한가, 하는 생각도 한다. 

그런데 내가 주는걸 너무 감사하게 받는거 보면 

차라리 그들에겐 돈이라도 주면서 내가 오만한게 나은가보다, 생각하면서 잊어버린다. 

 


물론 구걸이 아니라 노숙 자체를 즐기는 젊은 사람들도 생각보다 상당히 많다. 

나도 10년 전부터 그런걸 낭만있다고 생각해왔다. 실천은 못해봤지만. 

키아누 리브스도 종종 면도 안하고 노숙 하고서 다음날 아침에 브런치 먹고 집에 들어간다는데 나라고 못할게 뭔가. 

적어도 이 동네에서는 다른 동네랑은 다르게 밤에 자다가 얼어 죽어나가진 않을테니 더 낭만이 있겠지. 

새벽에 자다 일어나서 보면 길거리에 사람은 없고, 차갑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일어나면, 

이 맛에 노숙을 못끊는다고 할것만 같다. ㅇㅇ





노숙은 노숙인데,

주사 바늘로 약을 즐기는 사람들의 눈빛은 다른 범들과는 차이가 난다. 

그리고 그 차이는 다들 하나같이 닮아있다. 


길바닥에 젊은 여자는 포박 되어 있고, 

경찰은 예쁘장한 백을 뒤지는데 지극히 여성스러운 귀여운 소품이 널려 있고, 주사 바늘은 내 눈에 보이는건 2개다.  

피부는 탱탱한데도 유난히 눈빛과 눈가 주름만 망가져 있다. 










별 다른 사연 없이 그냥 엎어져 있는 범 형님 앞에 

어려보이고 멀쩡해보이고 말끔해보이는 사춘기(로 보이는) 여자 한명이 다가 와서 담배를 건넨다. 

난 저런 사람들에게 피자나 동전을 주는데 저 아이는 담배를 건네주나?? 생각하고 가려는데 

뭔가 대화가 오가고 분위기가 이상하다. 


더 오래 머물진 못했는데, 뭔가 약의 거래 조건을 딜하는 듯 보인다. 

담배는 그들끼리의 신호이자 호의적 선물이겠지. 

약을 거래할 돈은 있다는 건가?? 정부에서 보조금을 안받지는 않을테니 그거로 약을 할지도 모르지. 




그런데 그 모습들을 보면서 약간 묘한, 내가 속은 듯한 감정을 느낀다. 



아무래도 이제부터 동전은 뭔가 열씨미 공연을 하는 아티스트들에게 줘야겠다. 

이 동네엔 지미 핸드릭스도 있고, 아델도 있고, 노엘 갤러거도 있고 

힙합퍼는 넘쳐나고, 바이올린 연주자도 많고. 

역시 먹고 살려면 기술이 있어야 해. 






사실 어쩌면 저 사람들보다 진짜 불쌍한 사람은 

기술 하나 없는 나인지도 모를 일이다 ;)








나도 내일부터 코스트코 앞에서

'코스트코 치즈 피자 한 판이랑, 후렌치 후라이랑 콜라가 먹고시퍼요' 라고 적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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